전기기사! 정말로 징그러울 정도로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저것을 어떻게 다 보나'하고 배송 되어온 책을 받자마자 두려움과 위압감이 몰려왔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한분 한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 덜 중요한 부분을 추려내다 보니 어느새 10분의 1로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정점을 찍어준것이 '블래박스'! 블랙박스는 몇 번을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주옥같이 잘 정리된 그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은 한솔아카데미 교제에 붙어 있던 5개년 기출문제를 강의를 들으면서 세바퀴 정도 도니까 얼추 내가 받게 될 점수가(70~80점) 그려졌고, 실제 시험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점수를 받았습니다(73점). 비밀노트 같은 것은 따로 만들지 않고. 그냥 블랙박스와 기출문제만 반복했습니다.
실기는 더욱 높은 거대한 장벽이었지만 한솔아카데미의 15개년 기출 문제로 선생님들의 강의로 한 바퀴 돌고, 스스로가 또 네 번을 반복했습니다. 물론 볼 때마다 새로왔지만 네 번째 볼 때 즈음에는 합격점을 넘고 있었다. 그렇게 총 다섯 번을 보았습니다.
그 어렵다는 전기기사 시험을 50대 중반의 나이에 큰 어려움 없이 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막힐 때마다 그 길을 열어주었던 선생님들의 명쾌한 강의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던 선생님의 말씀을 참으로 잘 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창시절의 공부 잘하는 학생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과 똑 같은 이치 아니겠습니까?
최종합격 후 주변에서 합격비법을 물어 올 때 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기사 시험은 몰라도 전기기사는 혼자 힘으로는 안됩니다. 한 3년 계획을 잡고 준비하면 또 모를까!!! 유튜브에 떠도는 무슨 일주일 합격이니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과거에 전공을 했던가, 아니면 예전에 공부해보았던 사람들의 말입니다. 그러니 그 말에 현혹되면 안됩니다. 무조건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무료강의로는 안됩니다. 무료강의 찾는 수고로운 시간에 한솔아카데미에 등록해서 잘 짜여진 강의를 들어세요. 그것이 적은 노력으로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는 제일 쉬운 길입니다.'
사실 저도 노력이 부족했던지 필기와 실기를 각각 한 번 씩은 낙방을 했었습니다. 이런저런 주변의 사정으로 인해서 한 번도 채 다 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 처럼 비전공에 나이를 좀 먹었다 하더라도 필기는 3개월, 실기는 4개월 정도로 하루 6시간씩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하리라고 봅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이 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도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필기 공부할 때 기본적인 것들은 무조건 이해하고 암기를 해 놓아야 실기가 낯설지 않고 수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군요!
끝으로 초로의 나이에도 최종합격을 안겨주신 한솔아카데미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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