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생으로 이번 2차 실기를 통과한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주경야독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수록 지치고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쉽게 잊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도 실력은 나아질 수가 없었죠...점수도 잘 나오면 50점대 중후반을 멤돌다가 작년 1차는 59점으로 낙방까지하는 기염을 토했네요. 그래도 작년 2차 산업기사를 취득해서 그나마 좀 위안을 받고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을 했지만 근무환경이 개판이라 작년에 두번이나 이직을 하는 바람에 공부하는 패턴을 망쳐서 올해 1차는 정말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해서 시험을 완전히 말아 먹었죠. 정말 이 시험은 시험 당일 컨디션과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게 관건인듯 합니다. 몰라서 틀리는 문제보다는 다 알고 있지만 문제를 엉뚱하게 보거나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빙법은 이번 2차때 제가 준비한 방법이 좀 도움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인데...사실 실천하기가 매우 어려운 방법이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모두 스캔해서 해설과 답을 모두 지우고 매일 풀어보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틀리는 부분을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절반도 안 풀리는데...점점 뒤로 갈수록 푸는 속도가 붙고 나름 성취감도 생기더군요. 1차 시험 끝나고 다음날부터 계속해서 이렇게 공부를 했고 교수님 라이브 특강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2차 때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저같은 장수생들은 정말 쓸데없는 잡생각을 많이하고 걱정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실력은 안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상이죠. 전기기사는 가장 어려운 기사 자격증이라고 하는데...난이도 역시 매회차마다 다르고 연3회 중 반드시 1번은 기회가 오는듯 싶은데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도 올해 업체가 변경되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공부할 기회가 생겼고...기나긴 수험기간을 마치게 되어 정말 홀가분 합니다. 이제 내년에는 기능장, 후년에는 기술사로 가는 목표를 세우고 잠시 쉬고자 합니다. 추석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3차 준비를 하시는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각오로 다시 한 번더 도전해보세요.